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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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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7.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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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는 더 이상 학설이 아니라 현실 문제다. 기차가 점점 다가오고 있는데도 국민들은 기적소리를 듣지 못하고 있다」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국민들의 이산화탄소에 대한 무관심을 한탄한 소리다. 인류의 장래가 이에 달렸다는데도 우리의 관심은 이를 따르지 못한다. ◆이산화탄소는 프레온가스와 더불어 지구환경을 위협하는 존재로 등장한 지 오래다. 프레온가스는 오존층을 파괴하는 원흉으로, 이산화탄소, 이른바 온실가스는 지구온난화현상을 초래하는 암적인 존재로 떠올라 나라마다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는 실정이다. ◆프레온가스는 에어컨과 냉장고 등의 냉매역할을 하는 주요한 요소다. 이산화탄소는 자동차는 물론 우리의 윤택한 생활을 뒷받침하는 각종 물품과 전기를 생산하는 산업시설에서 주로 사용하는 화석연료의 부산물로 그 배출량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클린턴 대통령이 6일 환경운동가 과학자 등 2백명과 함께 「기후변화에 관한 백악관회의」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한 것도 이같은 현실의 반영이다. 미국이 「기적」소리에 대응하기 시작한 것이다. 회의모습이 전국에 중계된 사실에서도 미국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기차는 이미 12월 일본 교토(경도)에서 열리는 「지구온난화 방지에 관한 국제회의」를 향해 떠났다. 미국은 온실가스 배출은 선진국의 책임만이 아니라고 개도국까지 끌고 들어가려 하고 있다. 국민들도 관심을 가져야 하고 정부도 기적소리에 늦지 않게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기차가 지나간 후 손을 들어도 때는 이미 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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