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하루 33만톤 예상… 처리장 부족 16만톤 미처리 방류 불가피1,000만 수도권주민의 상수원인 팔당호 상류 상수원특별대책지역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잇따라 들어서고 있으나 하수처리시설이 부족해 팔당호 수질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8일 환경부에 따르면 내년에 팔당호상수원 특별대책지역인 경기 광주군에 올해안에 6개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준공되는 것을 비롯, 99년까지 모두 59개 단지가 준공될 경우 하수발생량이 하루평균 33만4,000여톤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99년말까지 하수처리장의 처리용량은 하수발생량중 절반수준인 1일 17만6,000톤에 불과해 상당수 생활하수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채 방류되면 팔당호의 수질악화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지적된다.
또 이지역에 마구 들어서고 있는 연립주택과 단독주택 등은 아예 하수처리시설을 갖추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다.
특히 농어촌특별세(농특세)로 지원되는 하수처리장 12군데 가운데 내년 준공 예정인 남양주 수동하수처리장은 아직 발주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이천 호법처리장은 이제야 설계가 진행중이다. 또 2000년 완공 목표인 남양주 조안과 송촌하수처리장은 현재까지도 위치선정조차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환경부가 지난달 2일부터 4일까지 한강과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4대강 주요 상수원지역에 447명의 합동단속반을 투입해 단속한 결과 이미 입주가 끝난 아파트단지 가운데 상당수가 수질기준을 초과하는 생활오수를 멋대로 배출하거나 이미 설치된 오수정화시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있었다.
남양주시 오남면 오남리 진주7차아파트는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기준치(80PPM)의 3배 가까운 237.7PPM의 생활오수를 배출하다 적발되는 등 이일대 진주아파트 10개 단지 가운데 8개 단지가 적발됐으며 남양주시 오남면 현대아파트도 기준치를 초과한 생활오수를 배출했다. 또 남양주시 진접읍 장현리 대명아파트와 신동아아파트, 남양주시 진건면 진건세아파트 등은 자율적으로 하게 돼 있는 오수정화시설 측정을 하지않다가 적발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에대해 『대형아파트단지의 경우 생활하수가 하수처리장에 유입되는 것을 조건으로 건축인가를 내주는 등 법적용을 엄격히 하고 있으나 신규 하수처리장 건설이 늦어지고, 이미 가동중인 하수처리장도 정상가동을 하지않는 것이 문제』라며 『건축업주와 입주자들의 인식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윤승용 기자>윤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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