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조 총재 부각 은근기대/이인제측,이파일 나올까 신경신한국당의 김대중 국민회의총재 비자금 은닉주장에 대해 자민련과 민주당, 이인제 전 경기지사측은 8일 나름대로의 계산속에 대선정국에 미칠 파장을 주시했다.
○…자민련의 김용환 부총재는 『신한국당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DJ가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을 것』이라며 『실명거래와 철저한 비밀보장이라는 금융실명제의 근본정신이 무너져 정쟁의 도구로 전락함에 따라 금융질서의 중대한 파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상천 부총재는 『사실이 아닐 경우 오히려 이회창 신한국당 총재나 강삼재 사무총장이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택수 대변인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당내 DJP 단일화 반대세력들의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양섭 부대변인은 『진위여부를 떠나 왜 대선을 70여일 앞둔 시점에서 불쑥 터뜨리고 나왔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신한국당 민주계 실세들의 엄청난 비자금부터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홍윤오 기자>홍윤오>
○…민주당은 『국민들의 관심사는 상대방 후보 흠집내기가 아니라 의혹의 명명백백한 규명』이라며 신한국당과 국민회의간의 정쟁으로 비화될 조짐을 경계했다. 이와함께 청렴성과 도덕성을 내세우고 있는 조순 총재의 차별화를 은근히 기대하는 반응을 보였다.
장광근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의혹이 제기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본질과 다른 무차별 정치싸움으로 번지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금치 못한다』면서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는 상대방 흠집내기 공세로 국민을 기만할 게 아니라 모든 자료를 숨김없이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성호 기자>김성호>
○…이인제 전 경기지사측은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보유설을 둘러싼 공방에 직접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 전지사측은 그러나 이번 신한국당의 폭로가 한편으로는 이 전지사와 신한국당내 이탈 추진세력을 겨냥한 것이라는 일부 분석에 신경을 쓰며 조심스럽게 사태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이 전지사측은 이와 관련, 신한국당이 「이인제파일」을 꺼낼 것이라는 정치권 일각의 전망에 대해 『우리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따라 이 전지사측은 「비자금 공방」을 오히려 3김정치 청산과 세대교체 분위기 확산의 기회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이날 「구태정치를 청산해야 한다」는 내용의 논평을 낸 것도 신한국당과 국민회의 양측을 함께 겨냥한 것이다. 윤재걸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비자금공방은 3김정치의 추악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조속히 진실을 규명해 21세기 국민정치시대와 통일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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