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아그룹이 서울 강남구 잠원동 뉴코아백화점 본점과 킴스클럽 서울점을 매각키로 하고 LG그룹과 협상중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뉴코아와 LG그룹에 따르면 뉴코아는 그룹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백화점 본점인 잠원점과 바로 옆의 킴스클럽(할인점)의 대지·건물을 2,500억원에 LG백화점에 넘기기로 하고 구체적인 매각조건을 협의하고 있다. 뉴코아백화점본점과 킴스클럽서울점은 지난해 각각 2,900억원과 1,7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뉴코아의 핵심점포다.
이에 대해 LG그룹 관계자는 『뉴코아와 백화점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성사 단계는 아니며 계약이 이뤄지기까지는 매입대금 결정, 상권분석 등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뉴코아는 매각대금으로 2,500억원을 제시하고 있으나 LG는 가격을 더 낮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코아 관계자는 『한보사태 이후 금융권의 여신 억제로 계속되고 있는 자금난에서 벗어나고 유통업종 가운데 유망한 할인점 사업과 아웃렛 카테고리킬러 등 신업태에 전념하기 위해 본점을 매각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뉴코아의 현재 자산은 2조6,900억원, 부채는 1조9,000억원으로 부채비율이 490%수준이다.
뉴코아는 그룹의 상징인 백화점 본점 매각을 신호탄으로 영업실적이 부진한 점포나 부동산을 대거 정리, 연내 자금난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로 했다.
한편 LG백화점은 뉴코아 본점을 인수할 경우 서울시내 점포 확보의 숙원을 풀고 유통사업을 본격화하는 계기를 맞게 된다. 경기도 부천과 안산에 점포를 가지고 있는 LG는 그동안 서울시내 점포 확보를위해 노력했으나 마땅한 후보지가 없어 무위에 그쳤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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