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2동 전소 한때 야산 번져【보은=한덕동 기자】 8일 하오 10시20분께 충북 보은군 내북면 염둔리 (주)한화 보은화약공장의 화약재료창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나 보관중이던 화약재료가 폭발하는 바람에 1층 창고건물 1백평짜리 2개동이 전소됐다. 불은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었으나 급히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1시간여만인 11시30분께 진화됐다.
그러나 폭발이 일어난 건물 2개동은 인화물질이 많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9일 새벽 현재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직원들은 『꽝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으며 화약재료 창고 건물 2개동이 연쇄적으로 폭발했으며, 건물은 지붕이 날아가는 등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됐다』고 말했다.
창고건물이 잇달아 폭발하는 순간 폭발음이 공장에서 15㎞정도 떨어진 보은시내까지 들려 일부 시민들이 집에서 대피하는 등 한동안 불안에 떨기도 했다.
포탄과 수류탄 등을 주로 제조하는 (주)한화 보은공장은 모두 76개동의 화약제조창과 재료창고가 있으나 이날 폭발한 2개동은 나머지 건물들과 멀리 떨어져 있어 더이상의 연쇄폭발은 없었다. 폭발한 2동의 재료창고에는 40톤 가량의 화약(포탄추진원료)이 보관돼 있었다.
경찰은 이날 폭발이 누전으로 인한 불이 쌓아둔 화약재료에 옮겨 붙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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