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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총재 비자금 670억”/신한국 강 총장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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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총재 비자금 670억”/신한국 강 총장 주장

입력
1997.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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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개 가·차명계좌 처조카 관리/“92대선잔금 62억 불법 실명전환/노씨에 20억 외 6억 추가로 받아”/대검 내사 착수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은 7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중 일부가 김총재의 처조카 이형택(55)씨에 의해 3백65개의 가·차명 및 도명계좌로 관리돼 왔다』면서 『비자금의 규모는 일부인데도 불구, 입금액 기준으로 6백7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강총장은 이날 하오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주장하고 『김총재는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 외에 6억3천만원을 추가로 받았으며 금융실명제가 실시된 이후 재벌기업과 사채업자를 통해 62억여원을 불법 실명전환했다』며 검찰의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강총장은 이어 일부 비자금 계좌의 인출 전산기록표와 자기앞수표 사본 등을 증거자료라며 공개했다.<관련기사 2·3·4·5·6·9면>

이같은 강총장의 주장이 검찰수사결과 사실로 확인될 경우 김총재는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하게 되며 반면 강총장의 주장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판명될 경우 이회창 신한국당 총재 역시 정치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맞을 것으로 보이는 등 대선정국은 완전히 새 국면을 맞고 있다.

강총장은 『동화은행에 수백억원대의 김총재 비자금이 유입돼 있다는 제보를 확인한 결과, 이 은행 영업본부장인 이형택씨가 김총재의 친인척 및 자신의 친지 명의의 가·차명 계좌 3백49개를 통해 김총재의 비자금중 일부인 2백95억1천2백75만원을 직접 관리해 왔음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강총장은 김총재가 노 전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 외에 6억3천만원을 추가로 받았다는 주장과 관련, 『노 전대통령이 90년 12월말 이태진 경호실 경리과장에게 지시해 자신의 비자금 계좌에서 3억원을 인출, 91년 1월 대한투자신탁 청량리지점의 당시 평민당 사무총장계좌에 입금시킨 자료를 확보했으며, 나머지 3억원은 노 전대통령이 (주)대우로부터 수수했다가 김총재에게 제공한 것으로, 91년 5월말 대한투자신탁 영업부의 평민당 사무총장계좌에 입금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검 중수부(박순용 검사장)는 7일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의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비자금 6백70억원 조성주장과 관련, 사실여부 확인을 위한 내사에 착수키로 했다.<정진석·현상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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