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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간판기업도 ‘빚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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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간판기업도 ‘빚경영’

입력
1997.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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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주력사 재무구조 제조업 평균보다 열악10대 재벌 주력업체들의 재무구조가 국내 제조업체 평균수준보다 훨씬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은행감독원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10대 재벌그룹 주력업체 25개사의 평균 자기자본비율은 22.1%, 평균 부채비율은 352.2%인 것으로 집계됐다. 총자산이 100억원이라고 할 때 자기돈은 22억원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차입금이며 전체 부채가 자기자본의 3.5배에 달한다는 뜻이다.

이는 국내 제조업체 평균 자기자본비율(24.0%) 및 부채비율(317.1%)보다 크게 열악한 수준으로 재벌들이 주력기업들을 빚으로 경영을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10대그룹 주력업체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간판기업들이란 점에서 중소기업에도 못미치는 이들의 악성 재무구조는 국가경제의 안정적 성장에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력업체 기준으로 재무구조가 가장 튼튼한 재벌은 LG로 자기자본비율 29.9%, 부채비율은 235% 였다. 다음으론 자기자본비율 26.9%, 부채비율 272.3%의 삼성그룹이었으며 대우그룹은 자기자본비율 25.3%, 부채비율 294.7%로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재무구조가 가장 취약한 그룹은 이미 부도가 난 한보그룹이었으며 다음은 자기자본비율 11.7%, 부채비율 755.3%의 기아그룹이었다.<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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