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전 경기지사측이 7일 신당 창당을 향해 닻을 올렸다. 이날 하오 2시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창당발기인대회에는 3,000여명이 모였으나 현역 의원은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이 전지사측은 일반 시민이 주축이 된 「개미군단」이 「국민정당」을 건설한다는 취지를 부각시키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다.박태권 조직간사는 『6일 저녁까지 집계된 발기인수가 모두 20만654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발기인대회때까지 30만명으로부터 서명을 받는다는 계획이 다소 차질을 빚기는 했지만 정당사상 유례없이 대규모 발기인으로 출발한 셈이다.
이 전지사는 한 사람의 발기인으로 참여한다는 점을 보여주려는듯 단상이 아닌 단하에 부인 김은숙씨와 함께 앉았다가 10여분간 인사말을 했다. 그는 『최근 국가적 위기의 주범은 낡고 병든 정치』라며 『1인정당, 권력정당이 아니라 진정으로 국민의 뜻을 담아내는 정당을 만들고 젊고 패기있는 지도자의 시대를 열어가자』고 역설했다. 그의 연설도중 참석자들이 20여차례 『이인제』를 연호하자 행사 분위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이에앞서 유성환 전 의원을 발기인대회 임시의장으로 선출했으며, 축사 순서에서 염장호 경기대 교수와 주부 김춘자씨는 『모든 당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정당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한편 경선당시 이 전지사를 도왔던 김운환 김학원 의원은 축하화환을 행사장으로 보내 눈길을 끌었다.<부산=김광덕 기자>부산=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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