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공기, 땅에 대해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비룡소 출판사에서 나온 환경그림동화 「우리를 둘러싼 공기」 「물의 여행」 「살아있는 땅」 등 3권은 어린이에게 자연의 흐름과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작은 물방울이 구름을 이루고 이것이 눈발로 땅에 내리면 계절의 변화에 따라 얼음이 되기도 하고, 물이 돼 강을 이루기도 한다. 또 세상을 따라 여행하며 바닷물이 되고, 이것이 다시 물방울로 바뀐다는 설명은 아이들이 쉽게 자연의 순환과정에 눈뜨게 만든다.
「살아있는 땅」 역시 흙에 사는 식물 이야기로 시작해 땅 속의 지렁이와 박테리아, 석유를 캐는 사람들의 이야기부터 아스팔트로 덮힌 도시의 한 켠에서도 흙은 생명을 싹틔운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흙을 밟기 어려운 도시 아이들도 흙의 소중함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박테리아」를 「단세포의 미생물로 세균을 말함」식으로 어렵게 설명하는 것이 흠이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엘레오노레 슈미트는 스위스 태생으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다. 스리랑카와 스위스에서 생활하는 주거환경 탓인지 환경보호에 대한 애정어린 시각이 돋보인다. 만 4세 이상 어린이가 읽을 수 있다. 김윤태 옮김. 각권 6,500원.<박은주 기자>박은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