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비자금설 사실이라면 중대한 영향 미칠 것김종필 자민련총재는 7일 중견 언론인 친목단체인 관훈클럽(총무 이성춘 한국일보논설위원)이 주최한 대선후보초청 토론회에 참석, DJP단일화와 김대중 국민회의총재 비자금 은닉주장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총재는 신한국당이 제기한 DJ비자금은닉설에 대해 『신한국당이 (대선을 앞둔) 지금에 와서 얘기하는 것도 문제지만 사실이라면 그것도 문제』라며 『사실이라면 (DJP단일화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겠지만 가정을 놓고 얘기할 수는 없다』고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김총재는 『나도 처음 듣는 얘기라 솔직히 충격과 함께 답답한 심정』이라며 『앞으로 추이를 지켜봐가며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와함께 급진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DJP단일화에 대해 『이른 시일내에 결론을 내릴 단계까지 간 정도는 아니다』고 여운을 남겼다. 그는 『내가 「가까운 시일내에 결심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을 때 「가까운 시일」이란 것은 20일이 될 수도, 한달이 될수도 있다』면서 『솔직히 말하면, 양당이 신뢰속에서 목적을 공유하고 확인해 최종 결론을 내릴 때까지는 상당히 먼 날짜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김총재는 갑자기 터져나온 DJ비자금은닉설 때문에 후보단일화에 대한 마음이 바뀐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협상이 잘되면 이달중으로도 단일화가 가능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았다』고 즉답을 피했다. 김총재는 그러나 『내가 말한 「10월의 논리」는 10월중에 벌어질지도 모를 정계의 여러 변화들을 의미한 것으로 신한국당의 뜻하지 않는 주장(DJ비자금은닉설)도 그런 것 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여권과의 연대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대통령임기내 내각제개헌을 거듭 주장했다. 김총재는 이회창 총재의 두 아들병역면제를 직접 거론해가며 이총재의 도덕성 문제를 강도높게 비판했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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