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백75억은 별도관리”“쌍방울·대우서 실명전환 개입”/「+α」 6억 평민당 계좌로 입금강삼재 신한국당 사무총장은 7일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의 비자금 은닉, 불법실명전환, 「20억+α」에 대한 증거 등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주장 요지.
◆20억원+α설=김총재는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 이외에 적어도 6억3천만원을 추가로 받았다. 노 전대통령은 90년 12월말경 전경호실 경리과장 이태진씨에게 지시해 상업은행 효자동지점의 「민영애」명의로 돼 있는 자신의 비자금 계좌에서 3억원을 인출, 91년 1월14일 대한투자신탁 청량리 지점의 당시 평민당 사무총장 계좌에 입금했다. 노 전대통령은 (주)대우로부터 받은 3억원을 91년 5월말 대한투자신탁 영업부의 평민당 사무총장 계좌에 입금했다. 나머지 3천만원은 노씨의 비자금 계좌인 경호실 명의 계좌에서 91년 9월초 인출된 것으로, 제일은행 남역삼지점에서 돈세탁후 김총재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처조카 이형택씨가 당시 지점장으로 있던 동화은행 남역삼지점의 이의돈(이씨의 고교동창) 등 6명의 차명계좌로 분산입금됐다.
◆이형택씨 등을 통한 6백70억원의 비자금 관리=이형택(현동화은행 영업본부장)씨는 지난 7년간 김총재의 친인척 및 자신의 친지 명의로 개설한 가·차명 계좌 3백49개를 통해 김총재 비자금중 극히 일부인 2백95억1천2백75만원을 직접 관리했다. 대표적인 것으로, 동화은행 여의도 중앙지점 43개 계좌를 통해 95년 2월∼96년 4월 관리한 비자금이 65억1백3백만원에 달하며 동화은행 서역삼지점의 80개 계좌를 통해 93년 11월∼95년 2월 관리해온 비자금이 68억5천5백80만원에 이른다.
이씨는 본인의 부친 처 등 친·인척 명의와 심지어는 고교동창, 은행고객 등의 이름까지 이용, 3백49개의 계좌를 관리하고 이들 계좌를 통해 돈세탁과 불법 실명전환을 해왔다. 김총재는 이씨 외에 「김연경」과 같은 유령인 명의나 여러 사람의 이름을 도용, 3백75억원을 관리해왔다는 제보도 있다.
◆금융실명제 실시후 62억여원의 불법실명전환=이씨는 김총재의 비계좌에서 나온 돈으로 20억원어치의 CD(양도성예금증서)를 매입, 이중 5억원의 CD를 93년 10월 쌍방울건설 유태화 사장을 통해 불법실명전환했다. 유사장은 93년 11월에도 이씨의 부탁을 받아 5억원의 CD를 자신의 부하직원 장인과 친지 등 다섯 사람 명의로 실명전환해 준 일이 있다.
이씨는 앞선 20억원 CD중 15억원 어치는 명동의 사채업자 구규영씨를 통해 실명전환했다. 구씨는 김용일(35)씨에게 부탁, 93년 10월11일과 13일 두차례에 걸쳐 CD 15억원을 동화은행 종로5가지점과 한일은행 동여의도지점에서 불법적으로 실명 전환한뒤 이씨에게 현금을 전달해 주었다. (주)쌍방울 상무이사 송동섭씨는 이씨의 부탁으로 93년 11월 동화은행 종로5가지점에서 자신 명의로 CD 1억8천만원을 실명전환한뒤 상업은행 압구정지점에서 현금으로 인출, 이씨에게 되돌려 주었다.
비자금중 40억원은 대우그룹을 통해 불법 실명전환 됐다. (주)대우는 실명제 발표 이틀뒤인 93년 8월14일 김총재 비자금 계좌에서 나온 40억원을 대우 자금부 대리 남상범씨 명의로 중앙투자금융에서 당좌수표로 교환해 불법적으로 실명전환한 뒤 같은 날 제일은행 남산지점의 (주)대우 당좌계좌에 예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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