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시중 자금사정이 악화하면서 중소업체의 사채의존도와 사채조달금리가 상승하고 있다.7일 국민은행이 전국 1,907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96년도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중소제조업체의 총차입금은 40조5,612억원으로 업체당 평균 4억2,680만원의 빚을 떠안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95년 추정치(3억9,030만원)에 비해 금액으로는 3,650만원, 비율로는 9.4%가 늘어난 것이다.
업체당 사채규모도 96년말 현재 650만원으로 95년(540만원)에 비해 20.4%증가해 총차입금중 사채가 차지하는 비율이 95년(1.38%)에 비해 0.14%포인트 늘어났다.
중소업체의 사채의존율은 조사가 시작된 82년(5.8%)이후 95년(1.38%)까지 15년간 내리 감소세를 보였는데 의존율이 증가세로 반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사채의존도가 늘어나면서 중소기업이 부담하는 사채금리도 월 2.0%에서 2.1%로 0.1%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작년 한해동안 중소제조업체들은 받을어음중 36조3,093억원을 할인받았는데 금액기준으로는 은행이 87.1%, 비은행금융기관이 8.3%, 사채업자·친척 등이 4.6%를 할인해준 것으로 나타났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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