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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마트’ 도봉점 오운경씨(창업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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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마트’ 도봉점 오운경씨(창업시대)

입력
1997.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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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도배·전입업무 등 원스톱서비스/가을이사철엔 월 5,000만원 매출 예상이사문화가 갈수록 바뀌고 있다. 친지와 이웃을 불러 짐을 내놓고 화물차로 옮겨 가던 것은 옛 일이다. 「문에서 문까지(Door To Door)」라는 포장 이사 시스템을 이용해 손 하나 안 대고 집안 정리까지 마쳐 수고로움을 더는 사람들이 많다. 이제는 나아가 이사 뿐 아니라 이사와 연관된 모든 일을 대행하는 일체형 이사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올해 초 이사전문업체 통인익스프레스 계열회사 엘림유통네트워크(02―599―0123)에서 선보인 체인점 「이사마트」는 이사물품 운반은 물론 이사 갈 집을 추천하고 계약하는 일, 벽지와 장판의 도배시공과 이에 따른 가전, 가구의 구입과 설치를 대행한다. 신문 구독, 생수 배달을 위한 주소 변경과 주민등록증 이전, 전입·전출 등의 민원 업무까지 포함하니 한마디로 「원스톱」 이사 서비스다.

서울 도봉구 쌍문동 아파트 단지 근처에 자리잡은 「이사마트」 도봉점(02―906―6300) 사장 오운경(42)씨. 본사의 통합 이사 체인점 사업에 처음부터 참여한 오씨는 올해 4월 본사의 첫 직영점인 도봉점 운영을 맡게 됐다. 잇따라 직영점을 낸 본사가 가맹점 사업을 시작하기로 하고 첫 작업으로 8월초 도봉점을 가맹점으로 바꾸면서 오씨가 이를 인수했다.

쌍문동과 방학동 사이 1만5,000여 가구의 아파트 단지를 끼고 길가에 자리 잡은 오씨의 사무실은 실평수 20평 규모. 임대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80만원을 내고 있다. 가맹비 300만원, 본사 보증금 200만원, 인테리어비 500만원 등을 인수와 함께 본사에 냈다. 사무실에는 이사는 물론 집안 보수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조명 및 전기 시설, 타일, 싱크대, 벽지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이밖에 광고 선전비, 브랜드 비용으로 본사에 매달 50만원을 내고 있다.

『이사를 하고 나면 화장실의 깨진 타일, 낡은 주방 개수대, 오래된 벽지 등이 눈에 거슬리기 마련입니다. 이사와 함께 집 안의 자잘한 흠들을 손 봐주는 일체형 서비스로 갈수록 편리함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이자는 전략입니다』

가맹점 형태로 사업을 시작한 지 이제 두달 남짓 지난데다 여름철이 이사 비수기라 첫한달 매출은 크지 않았다. 한달 작업 건수는 30여건. 포장이사와 도배 장판바닥 공사를 주로 했다. 매출액은 1,800만원. 자재비, 하청 인력 작업비 등을 빼고 나면 마진율은 20∼30% 정도다. 매달 사무실 월세와 본사 로열티를 내고 상담 직원과 영업관리 직원 2명의 임금으로 200여만원, 공과금 등 잡비를 빼고 나면 남은 돈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가을 이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지금의 3배 정도 매출은 거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씨는 『여러 포장업체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사 비용에 맞춰 적당한 업체를 소개할 수 있고 도배 등 간단한 집안 수리를 일반 지물포보다 5∼10% 정도 싸게 서비스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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