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정보 수집 업체간 발주수주 구매판매 알선/중복투자 막고 수평분업 효과… 올 149건 성사중소기업의 제품 설비 자재 기술 등에 관한 정보를 수집, 발주와 수주, 구매와 판매를 원하는 업체간에 거래를 알선해주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연계생산지원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 사업은 ▲신제품 개발시 신규 발주업체 소개 ▲특수 설비 및 기술을 보유한 업체 알선 ▲제품 및 부품의 수·발주 및 임가공에 대한 거래알선 ▲유휴설비의 매매 및 기술이전의 알선 ▲외국업체의 국내 진출을 위한 협력업체 소개 등 다양한 형태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 사업으로 설비의 중복투자가 방지되고 기업간 수평분업 및 전문화로 중소기업의 구조 고도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게 중진공의 설명이다.
중진공은 95, 96년에 2,096업체의 신청을 받아 257건을 알선해줬고 올들어서는 7월말 현재까지 1,885개사의 등록을 받아 149건을 성사시켰다.
94년 설립된 종업원 5명 규모의 삼형기업은 최근 자가공장을 확보, 사출성형기 2대 등 신규설비를 도입해 기존의 옷걸이 등 생활용품 사출물에서 벗어나 새로운 품목전환을 시도하던중 중진공으로부터 신영공업을 소개받게 됐다.
신영공업은 전화기 세탁기부품의 사출물을 만들어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견업체. 삼형기업은 신영의 플라스틱 사출물(세탁기의 팬)을 발주받아 연간 1억9,200만원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으며 신영은 납품기일을 지키고 생산공정의 차질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사출금형제조업체를 찾기 위해 지난해 연계생산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린 청소도구 판매업체 (주)가오의 경우도 12개사를 알선받아 금형과 사출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고 완제품 조립까지 가능한 아성기업과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액은 5,500만원. 추가 발주물량까지 기대하면 10억원에 이른다는게 이들 업체의 설명이다.
군수용품 업체인 충남 금산의 청마산업은 전투기 표적지에 사용되는 나일론 6 재질의 지름 16㎜, 길이 1m짜리 봉을 제조하는 업체를 찾아헤매다가 중진공으로부터 인천에 소재하는 한일엔프라를 소개받았다. 1m당 2,200원으로 100개를 주문해 1차 계약금액은 22만원에 불과했지만 나일론 6 재질로 봉을 제작하는 국내 업체가 드물어 수입에 의존해야했던 청마산업에게 한일엔프라는 천군만마나 다름없는 셈.
중진공은 향후 연계생산지원 사업을 해외로 확대, 인터넷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과 해외 기업들간 「짝짓기」를 지원할 방침이다.
중진공 관계자는 『거래처 부도, 시장위축 등 갑작스런 환경변화로 애로를 겪는 기업들도 연계생산지원사업을 통해 새로운 거래처를 찾을 수 있어 안정적인 경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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