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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미 콘돔업계 “겁주기 대신 미소”(해외 뉴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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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미 콘돔업계 “겁주기 대신 미소”(해외 뉴 비즈니스)

입력
1997.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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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마케팅 선회미국 콘돔시장의 성장세가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콘돔업체들이 마케팅 전략을 크게 수정하는 등 매출액을 늘리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뉴욕지사에 따르면 96년 한해 동안 미국의 콘돔시장 규모는 2억3,0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90년대 초만 해도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한 업계에서는 『시장이 포화상태로 접어든 것 아니냐』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콘돔 업계가 매출을 늘리기 위해 마케팅 전략을 바꾸는 등 시장 확대를 위해 애쓰고 있다. 여러 업체들이 성병에 대한 공포를 일으키는 무거운 광고를 버리고 젊은 층을 대상으로 가볍고 재미있는 광고를 내기 시작했다. 매체도 케이블 TV, 여성 잡지 등으로 다양해 졌다.

미국내 콘돔 판매 1위인 카터 월리스사에 이어 시장 점유 10% 안팎으로 2위 업체인 안셀사는 미국 콘돔업계 처음으로 인터넷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이 회사는 음악전문 케이블TV인 MTV에 광고 방송도 시작했다. 안셀사는 또 여성잡지의 광고 비중을 높이는 등 여성 소비자를 잡는데도 적극적이다. 이 회사는 여성이 미국 콘돔 구매의 30%를 차지하기 때문에 여성에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또 세계 130개국에 콘돔을 판매하고 있는 듀렉스사도 케이블TV에 제품 광고를 올려 놓아 젊은이들의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미국 콘돔업계 관계자들은 콘돔 사용의 목적이 임신 예방과 성병 방지에 있으므로 신세대를 집중 공략하는 것은 당연하며, 그들에게 맞는 광고 방식을 사용하는 것도 진작 했어야 할 일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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