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형지사동생 각각 자민탈정당후보 밀어하시모토 류타로(교본룡태랑) 일본 총리와 하시모토 다이지로(교본대이랑) 고치(고지) 현 지사가 9일부터 시작되는 미야기(궁성)현 지사 선거에서 서로 다른 후보를 지원함으로써 형제대결을 벌이게 됐다.
형 하시모토 총리는 자민 신진 공명당이 공천한 이치가와 이치로(시천일랑) 참의원을 지원하는 반면 동생 하시모토 지사는 「탈정당」을 외치고 있는 아사노 시로(천야사랑) 현지사를 밀고 있다. 『정당의 추천을 받으면 반수이상의 현민이 소외당한다』는 생각에 자신도 무소속으로 고치현지사에 당선된 바 있는 하시모토 지사는 아사노지사의 「탈정당」소신에 공감해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그는 이미 지난달 하순 지원연설을 위해 현지에 머무르고 있다.
하시모토 지사는 「형제대결」이라는 시각에 대해 『형하고 이야기한 적은 없지만 서로 대결의식은 없다』고 말한뒤 『내가 먼저 현지에 도착함으로써 형이 이곳에 오기 힘들어졌으니 대결은 피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자민당은 현재 아사노 지사가 우세하다는 분석에 유의하며 『하시모토 총리의 미야기현행은 아직 검토중』이라고 밝히고 있어 「부담스런」 형제의 직접 맞대결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하시모토 총리도 이에대해 계속 침묵하고 있다. 일본 국민들은 이같은 형제대결을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다. 형은 정통 관료출신으로 역대 어느 총리보다도 높은 인기속에서 국가개혁을 주도하고 있고, 동생은 독창적인 정책수립과 추진력, 참신성으로 일본의 차세대 지도자로 부각되고 있는 중이다.<도쿄=김철훈 특파원>도쿄=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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