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 아들 조사자료 제출싸고 정회 거듭6일 병무청에 대한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는 이회창 신한국당 총재 두아들 병역문제와 관련한 병무청의 자체조사자료 배포문제로 두차례 정회를 겪는 소동을 빚었다.
감사 초반 여야의원들은 이총재 두아들의 병역면제부분을 의도적으로 비켜나가며 질의를 했으나 박세환(신한국) 의원이 병무청의 홍보미흡을 질책하면서 감사장의 분위기가 반전됐다. 박의원은 이총재 두아들의 병역면제 처분과 관련한 시중의 7대 의혹을 예로 들면서 『병무청의 공식해명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이를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병무청의 적극적인 대처와 홍보를 주문했다.
그러자 야당의원들은 일제히 『병무청장에게 해명기회를 주기위해 여당과 병무청이 미리 짜고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항의, 여야 의원간에 고성이 오고 갔다. 감사는 이어 병무청이 미리 작성한 「이총재 두아들의 병역의혹에 대한 자체조사결과」라는 자료배포문제로 비화했다. 야당의원들은 『병무청이 「이회창 후보 두아들 병역의혹에 관한 조사 확인결과」라는 자료를 만들어 놓고도 여당의원에게만 배포했다』며 『조사결과부터 보고하라』고 주장했으나 여당의원들은 『의원들의 질의가 모두 끝나기 전에 답변을 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맞서 김영구 위원장이 정회를 선포,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감사가 속개된 뒤에도 야당의원들은 병무청 조사자료제출을 요구하면서 김길부 병무청장에게 『조사자료가 한부 밖에 없냐』고 물은데 대해 김청장이 『두부밖에 없다』고 답변하자 방청석에서는 폭소가 터졌고 야당의원들은 『국회를 어떻게 보느냐』고 항의, 하오 3시께 또다시 정회됐다. 김위원장은 병무청직원들에게 자료를 복사하라고 당부했으나 병무청측은 감사말미에 배포하기 위해 이미 준비해 놓은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기도 했다.<송용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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