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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술이 미 항모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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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술이 미 항모 움직인다

입력
1997.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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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일랜사,미 해군프로젝트 ‘IT­21’ 장비업체로 선정한국기업의 전산장비가 바다위에 떠있는 요새인 미 해군의 항공모함을 움직인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자일랜사(대표 김윤종)는 최근 미 해군 전산프로젝트 「IT―21」의 장비업체로 선정돼 항공모함을 비롯한 300여척의 전함과 해군기지에 2001년까지 네트워크 스위치 장비를 공급하게 된다.

IT―21은 21세기 미래형 함대를 만들기위한 미 해군의 「스마트십」 프로그램중 하나로 태평양사령부와 항공모함을 주축으로 한 소속함대, 파견기지를 컴퓨터네트워크로 묶는 프로젝트이다.

이 사업은 태평양사령부의 대형시스템과 소속전함에 설치된 PC사이에 인터넷 웹 형태로 교신하고 작전을 지휘할 수 있는 전산망 구축이 목표이다.

자일랜사는 지난 7월 미 해군 항공모함인 「요크타운」과 「아이젠하워」, 「링컨」, 미사일순양함 「티콘데로가」에 자사의 네트워크 스위치장비인 「옴니9X」와 「옴니3X」를 설치했다.

「옴니9X」 등은 전투지휘, 항공기관제, 통신 등 항공모함에 설치된 모든 컴퓨터들이 주고받는 정보흐름을 조절하는 장비로 사람의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한다. 따라서 장비에 이상이 생기면 전투기 이·착함을 비롯해 전투지휘, 통신, 항해 등 항공모함의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미 해군당국에게 장비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자일랜사는 앞으로 항공모함과 순양함, 잠수함 등 주요전투함과 본토, 해외파견기지에도 네트워크장비들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 각국 해군과도 공급협상을 진행중이다.<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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