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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그리고 짭짤/채권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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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그리고 짭짤/채권투자

입력
1997.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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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중금리 치솟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안정세 전망/바로 지금이 구입 적기/초보자는 ‘증권사 소액채권 저축’/만기 같을땐 표면이자 낮은 상품/금리하락 예상땐 장기채권이 유리최근 주식시장이 좀처럼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시중금리도 재벌그룹의 잇단 도산으로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이럴 때면 투자자들은 다소 생소하지만 채권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잘 나갈 때의 주식투자보다는 못하지만 채권은 안전하면서도 연 12%내외의 제법 짭짤한 수익률을 보장해 준다.

▷매입시기◁

채권은 은행이나 기업 등이 자금을 조달하려고 발행한 일종의 차용증서다. 즉 일정기간이 지나면 약속한 금액을 되돌려 주겠다는 증서다. 따라서 채권을 만기까지 계속 보유하면 은행의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채권투자의 가장 큰 매력은 발행자가 파산하지 않는 한 원리금이 꼬박꼬박 지급되는 안전성이다. 채권은 또 시장수익률의 변동에 따라 가치가 수시로 변동, 수익률 변화를 예측한다면 짭짤한 시세차익도 남길 수 있다.

수익률이 높은 시점(채권가격이 싼 시점)에서 채권을 매입해 수익률이 낮을 때(가격이 비싼 시점) 팔아버리면 그만큼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수익률 예측을 잘못할 경우 손실을 입을 가능성도 있지만 이 경우에도 만기보유를 한다면 적어도 최초 구입때의 수익률은 보장이 된다.

대한투자신탁 채권금융부 박찬홍 과장은 『최근 자금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시중금리가 치솟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임에따라 지금이 채권투자의 적기』라고 설명했다.

▷투자원리◁

채권가격은 수익률과는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과 관계된 수익률은 발행수익률과 유통수익률의 두가지다. 발행수익률은 채권을 발행할때 만기때 얼마의 이자를 주겠다고 약속한 이자율로, 표면금리라고도 한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발행수익률보다는 유통수익률을 기준해 투자에 나서야 한다. 유통수익률은 이미 발행된 채권이 만기전에 거래될 경우에 적용되는 금리로 시장에서의 수급상황에 따라 매일 달라진다.

자금이 모자라 채권을 내다파는 사람이 살 사람보다 많아 보다 낮은 가격에라도 채권을 팔고자 한다면 채권값은 더 떨어지고 유통수익률은 올라가게 된다.

▷투자방법◁

채권투자 경험이 적고 여유자금이 별로 없는 초보자들은 증권사가 취급하는 「세금우대 소액채권저축」으로 시작하는게 유리하다.

이 상품은 세제혜택을 주면서도 소액투자자들에게 실세금리를 보장하는데 만기는 1년이다. 가입을 원하는 사람은 주민등록증과 도장을 지참, 증권사에서 실명으로 통장을 만들면 된다.

주식투자를 위해 증권사에 개설한 「위탁계좌」도 채권투자에 이용될 수 있다. 특히 투자자금의 규모가 크고 은행보증 회사채를 주된 공략대상으로 할 경우에는 이 방식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위탁계좌로 채권투자에 나설 경우 액면가기준 1억원이하에는 이자소득세와 주민세를 합쳐 16.5%의 세금이 부과된다.

이밖에 직접 투자에 자신이 서지 않거나 채권동향을 일일이 점검하기 힘든 투자자라면 투자신탁회사가 취급하는 장·단기 공사채형 수익증권을 택하는 게 유리하다.

▷성공전략◁

전문가들은 금리변화에 따른 위험을 줄이면서도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채권투자전략으로 다음의 3가지를 추천하고 있다.

우선 앞으로 금리가 하락할 것이 예상된다면 장기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내릴 경우 장기채권의 가격이 단기채권보다 더 많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둘째 만기가 동일하면 표면이자가 낮은 채권에 투자해야 한다. 채권이자에 대한 세금은 표면이자에 대해 부과할 뿐만 아니라 금리변화에 따른 가격변동폭도 크기 때문이다.

셋째 원금과 이자를 만기에 일시지급하는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3개월마다 이자를 받는 채권에 투자를 할 경우 매번 이자를 받아 재투자하는 절차의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이다.<문의 대한투자신탁 채권금융부 박찬홍 과장(02―3771―7223) 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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