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은 6일 화의를 통해 경영을 정상화하겠다는 최종 입장을 채권은행단에 서면형식으로 공식 통보했다.그러나 채권단은 법정관리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화의에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화의여부 결정 때까지는 양측간의 진통이 거듭되고 협력업체 등의 도산이 잇따라 경제전반에 미치는 악영향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우려된다.
기아그룹 송병남 경영혁신기획단 단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6일까지 화의와 법정관리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채권단의 요청에 따라 내부 검토와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화의가 경영정상화에 보다 도움이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9면>관련기사>
송사장은 화의방침을 고수하게 된 배경과 관련, 『화의는 법정관리 보다 짧은 기간에 회사를 재건할 수 있어 회사와 채권단에 모두 유리하기 때문』이라며 『협력업체의 도산을 막고 경제전반에 미치는 파장을 줄일 수 있는 이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송사장은 그러나 협력업체의 도산을 방지하고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채권단이 ▲수요자금융재개 ▲기아발행 어음할인 ▲수출여신확대 등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채권단은 이와관련, 화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추가 자금지원도 어렵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화의여부 결정때까지 걸리는 3개월여동안에는 협협력업체의 연쇄도산과 금융권의 부실화 등이 뒤따를 것으로 우려된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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