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조짐 보이던 경상수지·물가에 다시 ‘짙은 먹구름’국제유가가 폭등하면서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는 경상수지와 물가에 적신호를 드리우고 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유가는 미국산 텍사스중질유(WTI) 현물가격 기준으로 지난달 19일 배럴당 19달러40센트에서 이달 3일엔 22달러80센트로 보름새 배럴당 3달러40센트나 폭등했다.
북해산 브렌트유와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도 이 기간동안 각각 3달러, 2달러10센트씩 일제히 인상됐다.
이같은 원유가격상승은 중동정세의 불안과 노르웨이 석유노조의 연합파업으로 생산차질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특히 중동지역의 경우 이란의 이라크 남부지역 폭격이후 미국이 항공모함을 파견하고 이라크가 UN의 원유공급제한방침에 반발, 송유관을 통한 원유수출을 전면중단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어 유가상승기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국제원유가는 3월이후 배럴당 20달러 안팎에서 여섯달이상 안정세를 유지해 왔었다.
이같은 원유가격 상승으로 우리나라는 경상수지 적자확대 및 물가상승 등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 올들어 8월말까지 원유도입액은 115억7,000만달러로 전체수입(985억3,000만달러)의 11.7%를 차지, 단일 수입품목으론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원유가격이 10% 상승할 경우 연간으론 최소한 15억달러 이상의 수지악화가 예상된다.
또 국제원유가가 인상될 경우 국내 기름가격은 물론 공산품 서비스요금 등의 동반인상이 불가피해 연말을 앞두고 소비자물가 상승압박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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