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10억이상 피해 35곳인터넷 사용으로 기업체의 바이러스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가 올 상반기 기업체 전산실 직원 3,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2%가 인터넷에 침투한 바이러스로 피해를 보았다. 이중 100만원 이상의 재산상 손해를 본 업체가 39%였으며 10억원 이상 피해 업체도 1.1%(35개)나 됐다.
응답자들은 대부분 인터넷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파일을 전송받아 피해를 봤으며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과 피해정도가 인터넷을 사용하는 기업체의 전산망이 가정용PC보다 심각하다(72%)고 답했다.
피해액은 대부분 자료복구비용(46%)과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한 손상을 입어 소프트웨어를 새로 구입하거나 사업계획을 재구성하는 등 추가경비(45%)로 사용됐다. 기업 전산실 시스템은 개인용PC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대규모 자료가 저장되기 때문에 복구에 1주일 이상 소요되는 경우도 있다. 모 기업체 전산실 관계자는 『복구기간에는 업무를 볼 수 없어 생산성과 기업신뢰도가 떨어지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간접 피해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응답자가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의욕상실, 무기력, 불안초조, 문책에 대한 두려움 등 각종 스트레스를 호소, 정신적인 피해도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소 관계자는 『각종 피해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48%가 바이러스 감염을 막아주는 백신을 사용하지 않거나 예방책을 전혀 모르고 있어 바이러스 예방교육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박승용 기자>박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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