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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누비라 3탄 정비소편(CF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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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누비라 3탄 정비소편(CF이야기)

입력
1997.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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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통과 ‘야무진 차’ 강한 인상「소리없는 차」를 내세운 레간자 광고의 성공 때문에 빛을 보지 못했던 대우자동차 누비라 광고가 최근 변신을 시도했다. 「믿음직한 차」를 특징으로 내세웠던 누비라는 1, 2차 광고에서 최신 생산설비를 보여주면서 「야무지게 만든 차」라는 점을 강조했다. 군산공장의 자동화 공정과 레이저 검사 등을 통해 우수한 생산 기술이 튼튼한 차를 만들어 낸다는 설명형 광고였다.

하지만 광고가 너무 점잔을 빼는 바람에 올해 대우자동차에서 나란히 선보인 레간자와 라노스 광고에 비해 주목이 덜 했다. 레간자는 TV 리모컨으로 화면의 밝기 색깔 소리를 조정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색다른 크리에이티브로 눈길을 끌었고, 라노스는 흑표범을 등장시켜 화제를 낳았다.

이달 초부터 방송을 타고 있는 누비라 광고 3탄 「정비소」편은 사막지역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그동안 보여줬던 기능 설명형 광고 형태를 과감히 벗어 던졌다.

오가는 사람 없는 사막 길 끝에 한가롭기 이를 데 없는 자동차 정비소 하나. 정비소와 번갈아서 멀리서 길을 달려 오는 자동차 한 대가 간간이 등장한다. 길이 험하다. 달려오는 자동차는 덜컹거리고 미끄러진다. 자갈이 튀어오르면서 엄청난 먼지도 피어 오른다. 이런 곳을 지나면 반드시 정비소에 들러 차를 손 봐야 할 것 같다.

멀리서 나타나는 누비라 한 대. 정비소 주인 얼굴에 미소가 번지고 『어디서부터 고쳐드릴까요』라고 묻는다. 그러나 대답대신 뒷쪽을 가리키는 손가락만 보인다. 누비라 뒤에는 고장난 차가 한 대 매어져 있다. 길 떠나는 누비라 뒤로 「믿음직한 차 누비라」라는 로고가 떠 오른다.

이 광고는 마치 해외광고를 위한 것인양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점이 이채롭다. 호주 남부의 쿠버페디 사막지대에서 현지 모델로 촬영했다. 한가로움에 지쳐 졸다가 기둥에 머리를 부딪치는 정비소 주인의 모습, 견인된 차에서 내린 운전기사가 자기 차를 발로 마구 차는 장면 등이 광고에 신선함을 더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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