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예루살렘 AFP UPI 연합=특약】 벤야민 네탄야후 이스라엘총리가 자국 첩보기관인 「모사드」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 실패로 끝난 하마스 간부 암살공작사건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타임스는 이날 모사드요원 등 정보소식통을 인용, 네탄야후 총리가 팔레스타인 회교과격단체 「하마스」의 정치국장 칼리드 마셜에 대한 암살을 시도하기 이틀전인 지난달 23일 자택에서 모사드의 총책임자인 댄니 야톰 장군과 격론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네탄야후는 이 자리에서 7월과 9월 수도 예루살렘의 시장에서 하마스의 자살폭탄테러로 24명이 숨진데 대한 보복으로 『다른 사람이 아닌 요르단에 있는 하마스 지도자를 제거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대해 야톰 장군은 중동지역 국가중 이스라엘에 우호적인 요르단에서 암살작전을 감행할 경우 요르단에 있는 모사드 지부가 위험해진다는 이유로 강력히 반대했으나 네탄야후의 고집을 꺾는 데 실패했다.
네탄야후는 유대력으로 신년 1월1일의 축일인 「로시 하샤나」에 해당하는 지난달 25일에 맞춰 국민들에게 근사한 선물을 안겨주기 위해 작전을 강행, 모사드의 역사상 가장 치욕적인 전과를 안겨줬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스라엘의 다니 나베흐 내각장관도 이날 내탄야후 총리 등과 대책회의를 가진뒤 발표한 첫 공식성명을 통해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면서 테러에 타협하지 않고 대처하는 것은 정부의 권리』라고 말해 이 사건에 이스라엘 정부가 개입했음을 사실상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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