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업 뒷전 하루 4∼5시간씩 인터넷 뒤져/3년간 자료 1,100여건 PC통신에 올려천리안 네트워크동호회(넷동) 부운영자인 이성민(46)씨는 네티즌들 사이에 「정신나간 정신과 의사」로 통한다. 생업은 팽개친채 하루 4∼5시간씩 전세계 인터넷 자료실을 뒤지며 국내서는 구하기 힘든 프로그램을 검색, 3년동안 꾸준히 국내 PC통신에 올려 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씨가 자료 수집작업을 시작한 것은 95년 3월께. 미국에 있는 딸과 연락하기 위해 어깨 너머 배운 인터넷 실력을 이용, 국내 PC통신을 누벼왔던 이씨의 행동이 국내 최대 PC통신 동호회인 넷동 운영자의 눈에 띄게 됐다.
충북 옥천의 이신경정신과의원 원장인 이씨는 자료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달라는 제의를 받아 흔쾌히 승낙했다.
이때부터 이씨는 자비를 털어 「스트라우드」 「투카우스」 등 인터넷 유명 자료실을 뒤지며 본격적인 검색 작업에 착수했다. 이씨는 하루 평균 3건씩, 이제까지 모두 1,100여건의 자료를 국내PC통신 자료실에 올려 놓았다. 이씨가 올린 자료에는 이어받기가 가능한 컴퓨터 통신프로그램인 「겟라이트」, 각종 테마프로그램, 화면 보호기 등이 있다.
이씨는 『40대 후반의 나이에 인터넷 증독증에 빠져 가정을 등한시 한다고 불평하는 아내한테 가장 미안하다』며 『인터넷은 골프 등 우리 또래의 어떤 취미생활보다 훨씬 재미있고 유익하다』고 말했다.<홍덕기 기자 hongdk@korealink.co.kr>홍덕기>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