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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 ‘끝없는 배움의 길’/성공회대 ‘교사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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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 ‘끝없는 배움의 길’/성공회대 ‘교사 아카데미’

입력
1997.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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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문화 등 주제 연수프로그램 마련/두달간 교양강좌「좋은 교사는 스스로 열심히 배우는 사람이다」

대학 4년내내 교사임용고시에 매달리고 발령이후에는 학생부정리 환경미화 등에 쫓기는 요즘 교사들이 제일 아쉽게 생각하는 것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이다.

인사고과를 위한 형식적인 연수로는 성이 차지않는 교사들이 모여 공부하며 함께 교육문제도 논의할수 있는 「교사아카데미」가 문을 연다.

성공회대학교(총장 이재정)가 마련한 「교사아카데미」는 첫 순서로 16일부터 12월18일까지 매주 목요일(하오 7시) 10회에 걸쳐 교양강좌를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평화교육센터와 함께 3년째 대안교육자모임을 주관하는 등 교육개혁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온 성공회대학교의 「교사아카데미」개설은 「교육개혁의 주체는 교사가 돼야 한다」는 명제때문.

강의는 신영복(교양학부) 조희연(사회학) 김창남(신문방송학) 이재영(정보통신학)등 이 학교 교수들과 이영희(한양대 명예교수) 김용복(전주한일신학대 총장) 이석태(변호사) 유정길(불교환경교육원 사무국장) 등 외부강사가 맡게 된다. 내용도 교육이론에만 국한하지 않고 환경운동, 정보화시대의 대응법, 성차별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게 된다. 급변하는 사회의 흐름을 이해하고 사회 각 부문과 교육현장과의 통로를 찾는다는 점에서 「교사들의 세상공부」라고 할 수 있다.

신영복 교수가 강의하는 「사람과 사회-나의 삶 우리의 길」, 김용복 총장의 「세계화와 한국교육의 미래」 등이 「교사아카데미」의 전체적인 방향을 제시한다면 조희연 교수가 강의하는 「시민사회와 NGO론」, 유정길 사무국장의 「생명사상과 환경운동」은 시민사회운동의 흐름을 통해 교육개혁의 과제를 점검해보기 위한 노력. 대중문화평론가 김창남 교수가 강의하는 「영상시대의 신세대와 신세대문화」는 기성세대의 잣대로는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즘 학생들에게 교사가 먼저 다가가기 위한 시도다. 이밖에 「교사가 알아야 할 교육법」 「정보화시대와 그 교육적 의미」 「성과 사회」 등은 교육현장에서 직접 적용할 수 있는 각론에 해당된다.

「교사아카데미」를 추진해온 권진관(신학과) 이종구(사회학과) 등 10명의 성공회대학 교수들은 이번 강의의 후속작업으로 교과별 심화과정과 과목별 대안교과서 작성 등도 계획하고 있다.

참가대상은 현직 교사뿐아니라 대안학교, 각종 사회교육기관의 교사까지 포함하며 강의료는 5만원.<김동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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