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전출이 전입보다 211,237명 많아지난해 우리나라 인구의 5명중 1명이 이사 등으로 주민등록을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울 부산 대구 등 3대 대도시의 경우 전출인구가 전입인구를 앞지르는 등 탈대도시현상이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와함께 전출한 주민의 상당수가 인근 시도로 옮겨가는 대도시의 광역화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이 주민등록법에 의한 전입신고서를 기초로 조사해 5일 발표한 「96년 인구이동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읍·면·동의 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은 885만5,000명으로 인구 5명당 1명꼴로 주민등록을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보다 2.4%(21만8,000명) 줄어든 것으로, 우리나라의 인구 이동률은 92년까지만 해도 20%대를 유지했으나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면서 작년에는 19.2%로 낮아졌다. 그러나 일본의 5.2%(96년)나 대만의 7.4%(95년)에 비해서는 아직도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245만2,000명)와 30대(205만2,000명)가 전체 이동 인구의 50.8%를 차지했는데 결혼후 분가, 취업, 진학 등이 이동 사유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58만8,401명이 타 시도에서 새로 들어오고 79만9,638명명이 빠져나가 전출인구가 전입보다 21만1,237명이 더 많았다. 부산도 전입인구는 13만4,682명인데 비해 전출인구는 18만1,927명에 달했고 대구도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2만1,740명이 많은 등 인구의 탈대도시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또한 이들 3대 대도시를 떠난 인구의 상당수는 경기(65.1%) 경남(49.7%) 경북(55.6%)으로 이동, 3대 대도시의 광역화현상이 두드러졌다. 서울의 경우 전출한 인구의 65.1%가 고양 성남 안산 용인 경기지역으로 주소를 옮겼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로는 전입인구가 전출인구보다 많았으나 전반적으로 예년에 비해서는 인구유입이 감소하는 추세다.
그러나 20대와 15∼19세 인구의 경우는 다른 연령층과는 달리 수도권 전입인구가 전출인구보다 각각 9만2,000명, 1만명이 더 많아 취업과 진학 등에 따른 수도권으로의 유입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90년이후 7년간 수도권 전입자(417만4,000명)를 시·도별로 보면 전남이 59만9,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 54만3,000명, 전북 49만4,000명, 강원 47만6,00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김경철 기자>김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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