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AFP=연합】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을 앓고있는 로널드 레이건(86) 전 미 대통령의 증세가 악화해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는 사실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레이건 전 대통령은 여전히 골프도 치고 가벼운 운동도 하며 캘리포니아주 센추리 시티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도 나가지만 다른 사람들과 만난 자리에서 과거 그의 유명했던 노련한 대화술은 찾아볼 수가 없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그가 여전히 활기차고 건강해 보이지만 부인 낸시 여사를 제외하고는 거의 사람을 알아보지 못한다고 밝혔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길에서 사람들의 환호에 답하기는 하지만 그는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해 사람들이 왜 자신을 환영하는지 모르는 것 같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레이건 전 대통령 가족은 94년 그가 기억상실을 가져오는 질병인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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