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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회 원코리아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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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회 원코리아 페스티벌

입력
1997.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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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제와 이념 초월한 재일동포 축제 한마당/오늘 도쿄 우에노공원 12일 오사카성에서【도쿄=김철훈 특파원】 체제와 이념을 초월한 재일동포의 축제 한마당인 제13회 원코리아 페스티벌이 5일 하오 2시 도쿄(동경) 우에노(상야)공원 수상음악당, 12일 하오 2시 오사카조(대판성) 야외음악당에서 개최된다.

해를 거듭하면서 민족의 화해와 협력의 무대로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는 이 페스티벌은 올해에도 다양한 예술인이 함께 모여 「조국은 하나임」을 확인한다. 출연자는 신촌블루스, 강산에, 강수지 등 한국의 인기그룹 및 가수를 비롯해 일본에서 할동하고 있는 재일동포 가수 박보 백룡, 성악가 전월선, 시인 김소운씨의 외손녀 사와 도모에(택지혜) 등. 또 한국에서 온 「겨레하나합창단」과 동포여성으로 구성된 「콜합창단」, 조총련계 「조선무용연구소」, 인권·평화운동가로 널리 알려진 일본가수 기나 쇼기츠(희납창길) 등도 출연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92년 LA폭동이후 화해와 평화를 호소하며 한국인과 흑인이 중심이 돼 결성한 다민족 합동공연예술단 「우리는 하나(We are One)」가 참가해 눈길을 끈다.

85년 재일동포 3세인 정갑수(42)씨에 의해 창설된 원코리아 페스티벌은 조국 남북한에 대한 민족애를 토대로 「비판하지도 대변하지도 않는다」는 입장아래 그동안 꾸준한 활동을 펼쳐왔다. 90년 김덕수사물놀이와 북한 김정규의 합동공연 등 남북합동공연과 민단·조총련 합동공연 등을 주최하며 동포간의 체제와 이념의 간극을 메워왔다.

이같은 활동은 다른 나라에서 살고 있는 한국동포에게도 호흥을 얻고 있다. 주최측은 이에 따라 내년에는 전세계의 한국동포를 하나로 묶는 명실상부한 「원 코리아」축제를 추진하기로 하고 준비중이다.

원코리아 페스티벌 실행위원이기도 한 정갑수씨는 『이번 축제가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에 대한 인도적인 구원활동과 남북대화 등 상호교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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