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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마지막 전범 파퐁 역사적 재판/8일 보르도 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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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마지막 전범 파퐁 역사적 재판/8일 보르도 법원

입력
1997.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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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마지막 전범 모리스 파퐁(87)에 대한 역사적 재판이 8일 「범죄 관할지」인 서부 보르도 중죄법원에서 시작된다.2차대전 당시 비시 괴뢰정권의 상징적 인물인 파퐁에 대한 재판은 프랑스 과거사의 아픈 상처를 반세기만에 다시 되새긴다는 적지 않은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프랑스 가톨릭 교회가 최근 독일 점령군의 프랑스내 유대인 추방에 대해 침묵 내지 소극적 동조의 태도를 보인데 대해 공식참회한 바 있어 파퐁 재판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프랑스는 앞서 나치 점령당시 경찰총장을 지낸 르네 부스케 등을 반인륜 범죄로 기소했으나 부스케 등 관련자들이 모두 사망, 현재는 파퐁이 유일한 전범으로 남아 있다. 파퐁은 나치 점령기인 42∼44년 보르도가 위치한 서부 지롱드 지방 치안 부책임자였으나 실질적으로 이 지방 치안을 총괄했다.

그는 이같은 전력에도 「해방」이후 드골 장군의 지지하에 파리 경찰국장과 예산장관을 역임하는 등 출세가도를 달려왔다.

그러나 그는 81년 「카나르 앙셰네」지가 1,500여명의 유대인들을 아우슈비츠 등 수용소로 추방하는 데 적극 관여했다고 폭로, 지도적 우파 정치인에서 전범지위로 반전됐다.<이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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