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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공격경영”/유통전쟁 대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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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공격경영”/유통전쟁 대반격

입력
1997.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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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 사은행사·할인점사업 본격화유통전쟁이 가열되는 가운데도 수세적 자세를 보여온 유통업계의 간판 롯데가 반격에 나섰다. 최근 할인점의 상승세와 현대 신세계 등 경쟁업체들의 공격경영에 몰려 침체된 분위기를 보여온 롯데백화점이 경영진교체를 계기로 공세로 돌아서면서 업계 전체를 긴장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롯데 백화점의 역공은 최근 가을세일을 앞두고 사은행사로 포문을 열었다. 1일부터 10일까지 브랜드세일기간인 쇼핑찬스기간동안 일정금액이상 구매고객에게 가습기 전기밥솥 전기프라이팬 등을 증정키로한 것이다.

사은품증정은 백화점자체 비용으로 치뤄지는 만큼 부담이 커 통상 백화점의 창립기념일을 즈음해 연중 한차례 실시하는 이례적인 행사다.

이인원 전무를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새로운 사령탑으로 맞이한 직후 나온 사은행사는 롯데의 공격경영을 예고하는 것이라는게 업계의 일치된 분석.

지난해 매출 2조9,000억원이었던 롯데는 2, 3위권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유통업계의 부동의 선두였다. 그러나 올해 롯데의 체면은 구겨질 대로 구겨진 상태. 계속되는 불황으로 할인점계의 급격한 팽창으로 백화점전체가 침체에 빠지면서 롯데의 추락폭은 어느 업체보다 컸고 공교롭게도 롯데는 최근 매출증대의 효자역할을 하고있는 할인점사업을 시작도 하지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마트 프라이스클럽 등 할인점을 확대하면서 재미를 본 신세계와 매장면적 1만평이상인 매머드급 천호점을 개점한 현대가 선두 롯데의 입지를 위협했다.

롯데의 공격경영은 이번 사은행사을 신호탄으로 앞으로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달말 개점하는 관악점에 2,000평규모의 할인점 L마트를 설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할인점사업을 본격화하는 한편 제2 롯데월드 등을 통해 백화점 대형화에도 무게를 실을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시작될 가을세일에서도 고가의 경품행사 등 새로운 무기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경쟁업체에도 비상이 걸려 현대와 신세계는 당장 카드고객에게 3개월이던 무이자판매기간을 6개월로 늘리는 대응책을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이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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