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어음보증 종금사로부터 자금회수기아사태 해결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이 종합금융사가 보증한 어음에 대해 대위변제를 요구하고 있어 금융시장이 한바탕 소용돌이에 휘말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아에 대한 총여신 규모가 5조원을 넘는 은행권이 여신규모를 줄이기 위해 지급보증을 선 종금사들에 대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지난달 29일과 30일 종금사가 보증한 어음 1,000억원어치를 6개 종금사에 대위변제를 요구해 받아냈으며 한일은행과 상업은행도 각각 450억원, 500억원 가량을 종금사들로부터 회수했다.
또 다른 은행들도 지급보증을 선 종금사들에 대해 대위변제를 요구할 예정이어서 금융시장에 대위변제 선풍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종금사들은 자금 마련을 위해 다른 기업에 빌려준 돈을 조금씩 회수하면서 추가 대출을 억제하고 있어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업체들이 부도위기에 몰릴 위험이 점차 증대되고 있다.
또 중견이하 기업들이 주로 거래하는 상호신용금고 업계도 기아사태 장기화에 따른 연쇄부도 우려와 함께 자금난을 겪는 일부 그룹 계열사들의 부도설이 나돌자 자금운용을 기피하고 있다.
서울 소재 한 중견 상호신용금고 관계자는 『기아사태가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또다른 기업의 부도설이 나돌아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업계 전체가 여신을 매우 조심스럽게 취급하고 있다』고 말했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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