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박중곤 교수팀 제거캡슐 첫 개발/효모균·박테리아 이용 납·카드뮴 등 95%이상 흡입/회수 중금속 재활용 가능공장폐수에 포함된 중금속을 회수할 수 있는 캡슐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경북대 박중곤(41·화학공학과) 교수팀은 3일 중금속 흡착 미생물이 들어있는 캡슐로 산업폐수의 골칫거리인 납 카드뮴 수은 등을 수거하는 새로운 방법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직경 2∼3㎜의 알갱이로 은단보다 약간 큰 중금속흡입 캡슐은 내부에 「세레비지애」라는 효모균을 넣어 폐수에 들어있는 납 성분과 화학결합토록 만들었다.
캡슐 껍질은 중금속 성분이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지만 효모균은 캡슐 외부로 나갈 수 없도록 칼슘으로 만들어 납 성분을 캡슐 내부로 끌어들이도록 했다.
연구팀은 납 농도가 100PPM인 공장 폐수에 캡슐을 200개 넣어 실험한 결과, 1시간 안에 납이 98% 이상 제거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 같은 과정을 3∼4차례 반복하면 악성 폐수도 납의 농도를 음용수 수준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
사용한 캡슐에서는 납을 전량 추출할 수 있어 자원 재활용도 가능하다. 납을 떼어낸 캡슐은 수질 정화에 다시 사용할 수 있어 수명도 반영구적이다.
연구팀은 캡슐 내부에 효모균 대신 「라미게라」라는 박테리아와 「풀루란스」 곰팡이를 넣어 카드뮴과 수은성분도 수거할 수 있게 했다. 이들 캡슐도 카드뮴과 수은을 1시간에 95%이상 제거, 폐수 정화에 적합한 것으로 판명됐다. 카드뮴과 수은을 재활용하는 것도 마찬가지.
박교수는 『중금속흡입 캡슐을 이용한 수질정화 방법은 기존 중금속 제거 기술보다 효율이 월등히 뛰어나고 생산비용도 저렴해 즉시 산업화가 가능하다』며 『캡슐을 폐수에 뿌려주고 회수만 하면 돼 사용도 편리하다』고 말했다.
산업폐수의 중금속은 지금까지 화학제제로 흡착시킨뒤 제거해왔으나 비용이 많이 들고 찌꺼기가 남아 매립지의 2차오염 문제를 야기해왔다. 또 일부에서 미생물로 제거하는 기술을 내놓았으나 효율이 떨어지고 중금속과 결합한 미생물을 회수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올 연말께 특허를 출원하고 내년부터 관련 업체에 기술을 이전, 상용화할 방침이다.<선년규 기자>선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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