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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2위 사수’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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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2위 사수’ 비상

입력
1997.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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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전대후 지지율 이 총재와 2%내외 좁혀져/격식갖춘 집단영입 포기 조기 영입에 나서이인제 전 경기지사측에 「지지율 2위를 지키라」는 비상령이 떨어졌다. 최대의 자산으로 여겨온 이지사의 국민지지도가 최근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전지사는 지난달 13일 출마선언이후 「경선불복」이란 비난여론에도 불구하고 이회창 신한국당총재와 대체로 5%포인트 이상의 지지도 차이를 보이면서 1위인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에 이어 2위를 고수해 왔다. 그러나 신한국당 「9·30전당대회」이후 대다수 여론조사에서 이총재와의 지지도 차이가 2%내외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나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전지사측은 기본적으로 세불리기를 통해 지지율을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모양을 갖춰 현역의원들을 집단영입하려던 당초 방침이 잘못됐다고 판단, 규모와 관계없이 현역의원들을 조기에 영입해야 한다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 이 전지사측은 서석재 김운환 의원 등을 비롯한 신한국당 비주류 의원들이 조기에 탈당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부산·경남지역에 기반을 갖고 있는 신한국당 박찬종 고문을 영입하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전지사측이 신당의 발기인대회(7일)와 창당준비위 대회(13일)를 각각 부산과 대구에서 개최키로 한 것도 영남권의 높은 지지를 굳히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 전지사가 최근 TV토론에서 구체적 정책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보고, 정책팀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함께 명망가 영입의 한계를 「개미군단」의 힘으로 만회한다는 전략에 따라 수십만명의 국민을 상대로 창당발기인 서명작업을 벌이는 한편 4일부터 지방의회의원, 신한국당 중앙상무위원·신한청 회원 등의 탈당선언을 연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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