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은 해외채권자들에게 채권조기회수 자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는 등 해외직접 교섭을 통한 활로모색에 나섰다.2일 기아그룹 및 채권금융기관에 따르면 기아그룹은 최근 해외채권자들에게 공문을 발송, 화의를 신청하게 된 배경을 설명한뒤 『기아자동차의 경영이 정상화하면 해외채무는 기일도래시 전액 상환할 수 있을 것이므로 조기상환요구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기아그룹의 해외채무는 주식예탁증서(DR) 2억2,000만달러, 전환사채(CB) 1억6,000만달러, 신주인수조건부채권(BW) 4,400만달러 등을 포함, 총 6억달러에 달한다. 이 가운데 2000년 이전에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은 없지만 화의신청시 조기상환요구를 할 수 있도록 계약에 명시돼 있는 상태라고 기아그룹은 밝혔다.
기아그룹은 또 자동차수출대금을 조기회수하기 위해 해외 현지 수입선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그룹 관계자는 『수출대금회수에 최장 270일까지 걸리는 기한부 신용장(유산스)방식 대신 2주일내로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일람부 신용장방식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현지 수입선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김준형 기자>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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