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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이인제 묶기’ 입체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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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이인제 묶기’ 입체작전

입력
1997.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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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탈환 전략아래 비난강도 더욱 높여/이탈조짐 의원들 대상 집중설득 병행도신한국당이 연일 이인제 전 경기지사를 집중공격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이 전지사를 비난하는 논평의 농도가 더욱 진해지고 있다.

이 전지사를 겨냥한 대표적인 독설들로는 『이인제씨가 문민정부 적자라고 팔고 다니는데 문민정부에서는 이미 그의 호적을 파 없앤 지 오래다』 『이인제씨가 아무리 경선불복을 변명해도 그가 경선 다음날 「멋진 경선을 통해 이회창 후보를 탄생시켜 한없이 기쁘다」고 했던 건배제의만큼 명언일 수는 없다』 『금년 12월19일 아침이면 모두가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이인제씨 부부만 남아있을 것이다』는 등의 논평이 있다.

그동안 신한국당은 이전투구로 비쳐질 것을 우려, 이 전지사에 대한 공격을 자제해왔다. 특히 이 전지사와의 난전에만 매달릴 경우 상대적으로 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도 했다. 그러던 신한국당이 일단 「2위 탈환전략」을 설정하자 「이인제 끌어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강삼재 총장과 강재섭 정치특보는 『10월을 이 전지사의 허상을 벗기는데 주력해도 50여일이 남아 충분히 DJ와 승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선기획단의 한 관계자는 『당초 DJ를 공격, 「이회창 대 DJ」의 양자구도를 구축하려했으나 오히려 「DJ 대 이인제」의 구도가 형성되더라. 그래서 우선 2위를 탈환, 범여권표를 모으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국당은 단순히 말로만 이 전지사를 압박하는 게 아니다. 이탈조짐을 보이는 의원들을 집중설득하고 이전지사의 지지도 하락을 예측하는 각종 논거들을 제시하는 등 행동과 자료가 뒷받침되는 입체전략을 구사하고 있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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