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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뇌연구 팔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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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뇌연구 팔 걷었다

입력
1997.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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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까지 9,260억원 투입 지능로봇·치매치료제 개발정부는 3일 뇌의 구조와 기능을 규명, 인공지능로봇과 치매치료제 등을 개발하기 위해 뇌연구개발계획(일명 브레인테크21)을 확정, 발표했다.

98년부터 2007년까지 10년간 추진될 이 계획은 과기처 복지부 통산부 등 5개 부처에서 7,470억원, 민간에서 1,790억원 등 총 9,260억원이 투입된다.

뇌연구개발계획은 △사람 두뇌와 유사한 지능형 로봇 및 컴퓨터를 개발하는 뇌과학 △치매 등 뇌질환을 규명하고 치료하는 뇌의약학 등 두 분야로 나누어 추진된다.

뇌 과학의 경우 수천억개의 신경세포가 서로 연결돼 음성인식, 학습, 기억, 사고 등 인간 고유기능을 결정하는 뇌의 신비가 밝혀지면 인간을 대신할 수 있는 지능로봇을 만들 수 있다는 구상이다. 뇌 의약학은 신경세포의 발생과 분화, 뇌부위별 기능을 밝혀내 뇌질환의 예방과 치료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과기처와 복지부의 연구프로그램에 뇌과학 및 뇌의약학연구개발사업을 각각 신설키로 했다.

이와함께 올해안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교수와 연구원 48명으로 구성된 뇌과학연구센터를, 국립보건원에는 뇌의약학연구센터를 각각 설립키로 했다.

미국은 인간로봇 개발을 위해서는 뇌연구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아래 90년부터 국립과학재단(NSF)주도로 다각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도 올해부터 20년간 2조엔(약 14조2,000억원)을 투입, 국가차원에서 본격적인 뇌연구에 착수했다.

KAIST 이수영(정보전자공학부) 교수는 『뇌연구는 미개척분야로 선·후진국간 격차가 크지 않아 제3의 혁명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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