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16기 연료장치 결함/국방부 밝혀

◎1차 추락기 포함 3대서 발견지난 8월 첫 추락사고 이후 실시된 KF16 전투기에 대한 정밀점검결과 2대에서 엔진 연료압력 계통의 결함이 발견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국방부는 2일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8월6일 사고후 동일기종 49대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2대가 연료압력 튜브부위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교환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당시 추락한 전투기도 연료펌프 압력마개 분리, 연료도관의 파손 등에 따른 연료공급 중단이 사고원인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관련기사 4면>

이에 따라 삼성항공이 조립생산한 36대를 포함, 공군에 도입된 50대의 KF16중 모두 3대에서 엔진 연료공급체계의 문제가 드러났으며 지난달 18일 두번째 추락한 KF16도 엔진결함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이 기종의 안전성에 대해 강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날 박정훈(국민회의) 의원은 『8월 추락한 KF16은 엔진의 주연료펌프(MFP)와 주연료조절장치(MFC)를 연결하는 「Pf2」라는 연료도관의 조립이 잘못됐다』고 구체적인 사고원인을 제시, 주목을 끌었다.

박의원은 『당시 조사위원회가 사고기의 Pf2 위치가 설계도면과 다르게 조립된 사실을 확인한뒤 삼성항공이 조립한 나머지 35대에서도 같은 문제점을 발견해 정비했다』며 『추락한 KF16 2대 모두 록히드와 플랫 앤 휘트니사의 기술진이 상당부분 철수한 95년 이후 조립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