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외고·과학고 학생 불이익 완화”/비슷한 성적 10∼15등급 분류/가중치 부여 수리탐구Ⅱ 확대서울대는 2일 수리탐구Ⅱ 등으로 가중치 부여 확대, 특수목적고 등 소규모 학교에 불리한 현재의 학생부 반영방식을 개선한 급간제 도입, 학교장 추천입학제 확대 등을 99학년도부터 도입하는 것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발표했다.
서울대는 또 2000년 이후에는 ▲일부 학생을 수능성적위주로 먼저 선발하는 특차모집 시행 ▲단과대학별 본고사 실시 ▲학생부 반영방식 대폭 변경 ▲수능Ⅱ(선택수능) 채택·반영 등의 중기적인 개선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 김신복 교무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대는 99학년도 비교내신제 폐지 방침을 변경할 수 없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여러가지 전형방법을 도입, 다양한 자질을 가진 인재를 선발하는 방향으로 입시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대에 따르면 수능과목별 가중치 부여 확대는 현재 외국어 수리탐구I에 국한해 인문·자연 등 계열별로 일률적으로 부여하고 있는 가산점제도를 수리탐구Ⅱ까지로 확대하는 한편 단과대학별로 세분화해 가중치를 따로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급간제는 현재 전교생을 1등부터 꼴찌까지 「1열 종대」로 세우는 석차백분율제를 과거 내신제와 같이 비슷한 석차들을 10∼15개 등급으로 묶는 방안이다. 서울대는 또 현재 국제규모의 수학 과학 경시대회나 음악 콩쿠르 등에 국한돼 있는 추천대상에 국내 경시대회 입상자들도 포함시키는 한편 학교별 2명이내의 추천인원 제한도 없애기로 했다.
서울대가 99학년도부터 이같은 보완책을 실시하게 될 경우 비교내신제 폐지에 따른 특수목적고생들의 내신불이익이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이와는 별도로 정부당국에 ▲국공립대의 입시 자율성을 제한하고 있는 교육법 시행령 폐지 ▲고교 교과성적에 대한 절대평가제 실시 ▲교육평가원에서 개발키로 돼 있는 수능Ⅱ의 조속한 시행 및 채택 등을 촉구했다.
수능Ⅱ는 현재의 수능이 전과목에 대한 획일적인 평가에 그치고 있다는 판단아래 물리 화학 생물 제2외국어 등 일부 교과목에 대한 수준높은 학력측정을 위해 교육부 산하 교육과정평가원에서 2003년까지 개발할 예정이다.<윤순환 기자>윤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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