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최연소… “부친과업 완수”파키스탄의 정치왕조 부토가에 최연소 정치지망생이 탄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질녀인 15세 소녀시인 파티마 부토.
지난달말 작품집 「사막의 속삭임」 출판기념회를 가진 파티마는 『정치에 입문하고 싶다』고 야무진 포부를 피력했다. 파티마는 살해당한 아버지 무르타자 부토의 정치과업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선언했다. 부토 전 총리와 사이가 벌어졌던 동생 무르타자와 7명의 정치적 동지들은 지난해 9월20일 부토가의 별장 밖에서 벌어진 경찰총격으로 살해됐다.
부토가는 파키스탄에서 선거에 출마하기만 하면 의석은 따놓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간주될 정도로 영향력있는 정치가문이다. 파티마가 처음 공석에서 주목을 받은 것은 93년 총선을 앞두고 계모 긴와 및 7세 남동생 줄피카르 2세와 아버지를 위한 선거운동에 나섰을 때였다. 젊은층에 인기가 높고 카리스마 기질을 가진 무르타자는 16년간의 시리아 망명생활 끝에 고국에 돌아왔으나 당지도권을 둘러싸고 누이와 불화를 벌여 부토정부의 부패를 비난하면서 독자적 정당을 결성했다.
총리직에서 두번이나 쫓겨난 부토는 수완좋은 정치인이긴 해도 96년 11월 파루크 아메드 칸 레가리 대통령에 의해 해임된후 여러건의 부패혐의에 연루돼 있다. 게다가 남편 아시프 알리 자라리는 무르타자 살해사건 공모혐의로 재판에 계류돼 있다. 고모의 정치스타일을 예리하게 공격하는 내용을 담은 파티마의 시집은 대량으로 팔리고 있어 앞으로 그의 발걸음이 주목된다.<카라치 afp="연합">카라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