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으로 수입차 판매량이 많게는 지난해 절반 가까이 떨어지는 등 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미국의 한국 자동차시장에 대한 슈퍼 301조 발동으로 판매가 더 맥을 못출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2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독일 벤츠 신차는 올해들어 9월 말까지 판매량이 59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42대의 절반에 그쳤다. 벤츠와 함께 인기를 누리는 독일의 BMW도 9월 말까지 982대가 팔려 작년 동기의 1,169대에 비해 판매량이 줄었다.
미국의 자동차 「빅3」 가운데 하나인 크라이슬러는 지난달 말까지 1,340대를 판매해 지난해 1,663대에 비해 판매량이 20% 가량 줄어 들었다. 제너럴모터스(GM)도 판매대행업체인 인치케이프코리아를 통해 9월 한달동안 20대를 파는 등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전체 판매량이 342대로 작년 동기 580대보다 40% 이상 감소했다.
불황으로 판매부진에 시달리던 수입차 업체들은 미국의 슈퍼 301조 발동이 국민감정을 자극해 소비를 더욱 위축시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국내에 수입되는 외제차 가운데서는 유럽차의 인기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중 들어온 전체 수입차(통관기준) 1만2,415대 가운데 미국차는 3,951대로 31.8%인데 비해 유럽차는 5,340대로 43.0%를 차지했다. 또 미국차가 전체 내수(73만7,298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54%에 그친데 반해 유럽차는 0.72%에 이르렀다.<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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