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초록·선홍빛 염색에 둘이상 색으로 ‘포인트’ 연출염색은 더이상 노화를 감추려는 안간힘이 아니다. 가수 서태지가 선홍색 머리카락을 흔들며 「컴 백 홈」을 열창한 이후로 염색은 결점커버용에서 개성과 이미지를 창출하는 한 방법으로 자리를 굳혔다.
최근 국내에 들어온 모발염색제 전문회사 로레알 파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중 51%가 염색을 하고있다. 미용실 송부자보떼아르의 이종숙씨는 『퍼머를 하는 사람은 줄어드는 대신 단순한 커트를 하고 색상을 입혀 멋을 표현하려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한다.
헤어스타일도 패션흐름의 영향을 받아 모발염색에도 복고와 오리엔탈리즘이 강세를 보이고있다. 전체적으로는 자연스러운 갈색이 중장년층까지 고르게 사랑받고 있지만 패션리더들 사이에는 검정 파랑 초록 선홍색 등이 동양적인 신비함을 풍긴다고 해서 인기다.
또 한가지 색상으로 전체를 다 염색하는 밋밋한 스타일은 시들해지고 대신 두가지 이상의 색을 넣어 볼륨감과 하이라이트 효과를 주는 기법이 많이 사용된다. 검정색으로 염색한뒤 머리 앞이나 옆부분의 몇가닥에만 파란색이나 보라색, 초록색을 넣어 강렬한 대비를 보여주는 것이 대표적인 방법. 갈색으로 염색한 머리에는 와인색이나 연노랑색으로 포인트를 넣기도 한다.
머리에 색을 넣는 방법으로는 크게 코팅과 염색, 블리치가 있다. 코팅은 머리카락에 막을 형성해 외부자극으로 부터 머리카락을 보호해주는 것으로 코팅제에 염료를 섞어 색을 낸다. 보호막때문에 일시적으로 모발손상을 막아주는 장점이 있지만 2∼3개월후면 보호막이 벗겨져 머리카락이 다시 거칠어지고 머리색도 원상복귀된다. 반면 염색은 화학염료를 발라 원래의 모발색을 빼고 새로운 색을 입히는 것으로 반영구적이지만 새로 머리가 자란 부분과 색의 차이가 나는 단점이 있다. 블리치는 모발의 멜라닌색소를 제거해 탈색시키는 것. 모발손상이 커서 주로 색상이 잘 나오도록 코팅이나 염색 전에 미리 해주는 것으로 사용된다.
모발염색이 일반화되면서 염색제도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있다. 태평양에서 나오는 「페미닌」과 명미화장품의 「웰라」시리즈, 로레알 파리의 「훼리아」 「엑셀랑스」, LG의 「퍼지칼라」 등이 대표적. 또한 크리스찬 디올의 「마스카라 플래쉬」, 삼신화장품의 「원스텝-헤어터치 앤 칼라포인트」, LG의 「더블리치 패션칼라젤」은 색을 살짝 덧입히는 형태로 샴푸만 하면 바로 씻어지는 일회용 컬러링제품이다.
조성아메이크업 폼 뷰티숍의 조성아씨는 『먼저 일회용 컬러링제품을 사용해 자신에게 맞는 색을 찾은뒤 본격적인 염색으로 옮아가는 것이 실패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일러준다.<이성희 기자>이성희>
▷염색시 모발관리요령◁
1. 퍼머후에 염색한다
퍼머와 염색을 같이 하면 모발손상이 심해지고 퍼머의 컬이 염색약때문에 잘 나오지않는다. 또 염색후 퍼머를 하면 색이 완전히 착색되지않은 상태에서 퍼머약이 머리카락에 침투, 염색이 곱게 되지않는다. 퍼머후 10∼15일 지나 염색을 하는 것이 이상적.
2. 염색모발용 샴푸와 린스를 사용.
염색은 모발의 멜라닌색소를 내는 과정에서 영양분과 수분도 함께 빠지게해 모발손상을 일으킨다. 염색모발용 샴푸와 린스를 쓰는 것이 좋고 없다면 단백질성분이 많이 든 순한 샴푸와 린스를 선택한다.
3. 가느다랗고 힘이 없는 머리는 염색보다 코팅이 좋다.
코팅은 보호막을 입히는 것으로 머리에 무게감을 주어서 머리카락이 부실부실하게 일어나는 것을 막는다.
4. 코팅후 일주일간은 가급적 흰 웃옷을 피한다.
코팅후 일주일정도는 컬러의 물이 빠져 얼룩을 만들 수 있다. 머리를 감은후 확실히 건조시킨다.
5. 일주일에 2∼3회 헤어팩을 한다.
염색으로 상한 머리결에 영양과 수분공급을 하기위한 것. 모발이 건조한 상태에서 헤어로션이나 헤어팩을 모발전체에 발라주고 스팀타월을 10분정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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