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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생보 계열사에 특혜대출/일반대출보다 금리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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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생보 계열사에 특혜대출/일반대출보다 금리 낮춰

입력
1997.10.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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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그룹 생명보험사들이 그룹내 계열사에 돈을 빌려줄때 일반대출보다 평균 0.79%포인트 가량 낮은 금리를 적용, 「그룹의 금고」노릇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일 보험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삼성 교보 동부 금호생명 등 재벌계열 7개 생보사들의 7월말 현재 「기업대출규모와 대출금리」를 분석한 결과 그룹내 계열사에 대한 대출금리가 일반 대출금리보다 평균 0.79%포인트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보감원 관계자는 『이같은 금리차이를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연간 60억원가량이 된다』고 달했다.

보험사별로는 총 15조3,248억원을 기업에 대출하고 있는 삼성생명의 경우 일반 대출금리는 연 12.76%인데 비해 그룹계열사에는 총 4,682억원을 12.50%로 빌려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우그룹이 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교보생명은 9조2,510억원을 11.82%의 대출금리로 운용하면서도 「자기계열집단」에 대한 대출금리는 1.12%포인트 낮은 10.70%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호그룹 계열의 금호생명과 동부그룹 계열의 동부생명도 그룹내 다른 계열사에 각각 167억원과 136억원을 일반대출금리보다 1.3%와 0.4%포인트 낮게 빌려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중앙(현대그룹) 코오롱-메트(코오롱그룹) 고합뉴욕생명(고합그룹) 등도 총 266억원을 관계회사에 일반대출금리보다 훨씬 낮은 금리로 빌려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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