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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태옥·이영희·문영희/98춘하 파리컬렉션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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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태옥·이영희·문영희/98춘하 파리컬렉션 참가

입력
1997.10.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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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춘하 파리컬렉션에 진태옥 이영희 문영희씨 등 국내 톱디자이너들이 참가, 한국패션의 멋과 발전상을 세계에 알린다.「패션 종주국」 프랑스의 자존심을 지키며 세계 패션트렌드를 주도해온 파리컬렉션은 13∼21일 주최측인 파리의상조합의 공식 행사장인 루브르박물관 지하 카루젤을 비롯 파리전역에서 성대하게 펼쳐질 예정. 이번에 참가하는 세명의 국내 디자이너들은 이미 3, 4년전부터 세계시장 진출을 시도해온 사람들로 이번 컬렉션을 통해 해외에서 브랜드 지명도를 확고히하겠다는 각오다.

진태옥씨는 「상아빛 꿈」이라는 주제아래 13일 하오 3시반 파리 살르와그람극장에서 춘하복 컬렉션을 갖는다. 이조백자를 연상시키는 간결하면서도 절제된 실루엣, 여러개의 다트와 비대칭 재단방법을 사용해 여성적인 볼륨감을 강조한 70점을 선보인다. 동양적이고 귀족적인 섬세함이 넘치는 작품들로 해외바이어들의 주목을 끌 계획이다.

이영희씨는 「지상의 천국」이라는 주제로 16일 하오 5시 캘러리 파라디에서 11번째 파리컬렉션쇼를 연다. 이씨가 이끄는 브랜드 「이영희」는 최근 프랑스 여성패션지 마담피가로와 미국 최고급백화점인 버그도프굿맨의 가을상품 카탈로그 표지를 장식하고 버그도프굿맨으로부터 800여벌의 상품주문을 받는 등 해외에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상태. 이번 쇼에서는 전통한복인 당의를 변형하고 노방과 울크레이프 등 가볍고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해 만든 코트와 재킷 드레스를 선보인다. 선녀나 삼국시대의 여인들을 연상시키는 스타일이 주조.

세번째 파리컬렉션에 참가하는 문영희씨는 동양적인 여유와 고아한 아름다움을 담은 패션쇼를 13일 낮 12시 반 갤러리 이본 랑베르에서 연다. 명주 무명 등 반투명소재와 레이온 실크 스트레치, 튜브저지 등 투명소재를 다양하게 혼합사용한 원피스와 셔츠, 코트류가 소개될 예정. 옷의 기본은 실용성이라는 평소 디자인관에 입각해 다양한 코디네이션이 가능한 모던한 작품들이 발표된다.<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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