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악화따라… 시행후 이산화질소 3분의 1로【파리=송태권 특파원】 대기오염 악화로 1일 프랑스 파리 일원에 승용차 짝홀제가 전격 실시됐다. 프랑스에서 공해로 인해 차량운행이 제한되기는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하루동안 파리 및 22개 인접시에서는 1급 대기오염경보가 발동됨에 따라 홀수 번호판 승용차와 대중교통수단, 공공기관의 긴급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의 운행이 금지됐다. 차량제한 조치는 전날인 30일 대기중 이산화질소 농도가 1급 오염수준으로 악화함에 따라 관계법령에 준해 예고된 상태에서 실시됐다.
평소 대기오염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파리일원에 스모그가 심해진 것은 가뭄이 3주째 계속된데다, 바람도 전혀 없는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차량배기가스가 대기중에 정체되는 전형적인 온실효과 때문이다.
이날 상오 5시30분부터 자정까지 실시된 운행제한 대상에서 3명이상이 합승한 소형승용차와 전기자동차 및 LPG승용차 등 저공해차량은 제외됐다.
또 대중교통수단 이용을 권장하기 위해 지하철 기차 버스는 요금을 받지 않았고 주거지역 주차장사용도 무료였다.
한편 승용차 짝홀제가 실시되자 이날 파리시내를 통과하는 교통량은 평소의 50%로 줄어들면서 유해 스모그의 수준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교통 당국과 대기감시국 관계자들은 대기중 이산화질소의 농도가 이날 상오 전날의 ㎥당 442㎎에서 160㎎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리오넬 조스팽 총리는 이날 전기자동차를 타고 주례 각료회의가 열린 엘리제궁으로 출근하면서 『지금과 같은 환경아 래서는 오늘과 같은 조치가 반드시 취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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