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캠프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선출마선언 직후 20%를 웃돌던 조총재의 지지율이 불과 한달 사이에 최저 5.7%로 떨어지는 등 군소후보로 전락, 「특단의 조치」가 시급해진 것이다. 조총재도 다급함을 알아채고 팔을 걷어붙였다.조총재는 30일 자신의 「경제대통령」이미지 확산을 위해 125명의 대학교수로 구성된 「경제정책자문교수단」을 발족시켰다. 이어 이달 중순께에는 정치 사회 문화분야의 정책자문교수단 200여명을 추가로 발표할 계획이다. 1일에는 차일피일 미뤄오던 대선기획단의 골격을 마무리짓고 핵심 포스트의 인선까지 서둘러 마쳤다.
지지부진한 세불리기의 계기를 만들기 위해 정치권 인사 접촉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태세이다. 조총재는 『내가 발벗고 나서 신한국당의 민주계 인사를 직접 만나겠다』고 말했다. 한 핵심측근은 『위기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5자구도인 이번 대선은 어차피 어떤 구도를 짜느냐가 관건이다』면서 『이를 위해 조총재가 앞으로 연쇄 회동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총재의 비상작전이 대선정국의 고비가 될 10월 정국에서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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