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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생물서식공간<비오토프> 국내 첫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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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생물서식공간<비오토프> 국내 첫 등장

입력
1997.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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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고 182평 자연습지 조성 어제 공개/환경부 실험검증거쳐 전국 확대 보급도심안에 곤충, 조류, 어류 등의 서식 및 피난처로 활용할 수 있는 인공 생물서식공간(일명 비오토프)이 국내 처음으로 조성, 공개됐다.

서울공고(교장 이종억)는 1일 하오 동작구 대방동 교정에서 환경부와 서울대, 시교육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생태연못 준공식을 가졌다. 환경부 의뢰로 서울대 김귀곤 교수팀이 9,300만원을 들여 두 달간에 걸쳐 작업을 벌인 결과, 당초 인공연못이던 182평이 자연습지로 모습을 바꾼 것.

주변에 있던 향나무나 회양목 등을 뽑아버리는 대신 찔레나무 보리수나무 갈대 등의 수변식물이 자리를 잡게 됐고, 0∼120㎝ 깊이의 자연습지가 조성됐다. 습지 내부에는 통나무와 돌틈 등 물고기들의 생활공간이 확보돼 이미 버들치가 놀고 벌과 나비 등이 날아들고 있다.

「비오토프」란 야생생물의 이동과 서식을 위해 인공적으로 마련된 공간으로 이미 독일과 프랑스 스위스 미국 등 선진국엔 널리 보급돼 있다. 특히 서울공고는 남산과 관악산 사이에 위치한데다 근처에 보라매공원이 있어 서울 남부지역의 생태계 복원 및 보호에 큰 몫을 해 줄 것으로 환경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환경부는 G7 환경공학기술개발사업 과제로 추진중인 이번 사업의 실험적 검증이 끝나는대로 98년말부터 전국에 확대, 보급할 방침이다.<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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