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65세 남성이다. 10년 전 만성폐쇄성 호흡기질환(폐기종)이란 진단을 받았다. 현재 약을 복용중이나 완치법은 없다고 들었다. 최근 미국 호주 등에 레이저치료법이 등장했다는 데.(서울 강남구 독자)(답) 만성폐쇄성 폐질환에는 만성기관지염과 폐기종이 있다. 만성기관지염은 기관지의 염증으로 3개월이상 가래가 나오는 현상이 2년이상 지속될 때를 말한다. 폐기종은 폐포(허파꽈리)의 벽이 늘어나는 병. 풍선처럼 얇은 탄성조직인 폐포벽의 탄력섬유가 주로 담배의 독성 때문에 파괴돼 호흡곤란이 생기고 가스교환이 잘 안돼 체내 산소가 부족해 진다.
치료는 금연과 기관지확장제가 약간 도움이 되며, 24시간 지속적인 산소투여로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그러나 폐이식 외에는 정상 회복이 불가능하다. 다행히 최근 미국에서 폐기종 환자들의 폐 일부를 제거, 폐용적을 감소시킴으로써 남은 폐의 기능을 원활히 하는 시도가 있었다. 수술 후 호흡곤란이나 폐기능장애가 상당히 호전된 것으로 관찰됐다.
폐기종 환자들의 폐는 스펀지같이 큰 구멍들이 뚫려 있어 절제 후 조직을 실로 봉합할 수 없기 때문에 스테이플러라는 기구로 봉합한다. 환자가 말하는 레이저치료는 스테이플러 대신 레이저로 봉합하는 것을 말한다. 이 경우 스테이플러보다 결과가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에는 전부 개흉수술을 했으나 최근에는 흉곽경 수술로 비슷한 효과를 보고 있다. 모든 환자에게 흉곽경 수술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므로 자세한 검사가 필요하다.<김동순 울산대 의대 교수·서울중앙병원 호흡기내과>김동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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