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제 고려하는당 국민회의뿐”김종필 자민련총재는 1일 부산 삼광사대법회에서 『부처님 앞에서는 모두가 동등하며 정객들이 입 벌리는 자리가 아니다』며 침묵했다. 이에앞서 통도사에서 월하 종정과 독대하면서는 무욕을 강조했다.
김종필 총재는 3박4일간 부산·경남(PK)지역에 머무르는 동안 자신의 「10월 결단」과 관련해 몇가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첫날인 지난달 29일 창원의 한 호텔방에서 몇몇 기자들에게 『지금 거짓말하는 사람이 제일 인기가 높다』면서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표시했다. 김대중 총재가 월드컵축구 한일전을 관람한데 이어 박태준 의원과 도쿄회동을 가진 사실이 알려진 직후였다.
그러나 김종필 총재는 1일 밤 부산지역 3개 방송사 공동주최 대선후보토론회에서 『내각제를 위해서는 누구와도 협력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나 아직까지 진지하게 내각제를 생각하는 정당은 국민회의 외에는 없다』며 국민회의와의 후보단일화에 무게를 두었다. 『일본 자민당과 사회당의 연대에서도 봤듯이 김대중 총재와 연립해도 어려운 점은 없을 것』이라는 말도 이어졌다. 김총재의 이같은 모습은 국민회의와의 협상에서 보다 확실한 보장책을 마련 해두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부산=홍윤오 기자>부산=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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