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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옥 국민회의 부총재(어떻게 돼갑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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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옥 국민회의 부총재(어떻게 돼갑니까)

입력
1997.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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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단일화 협상과정 ‘공약’은 하지않을 것”국민회의측 후보단일화 협상대표인 한광옥 부총재가 요즘 자주 입에 올리는 말은 「신뢰」라는 단어다. 김종필 자민련총재가 김대중 총재에 대한 신뢰문제를 거론한 이후 이 말을 꺼내는 빈도가 특히 잦아졌다.

김대중 총재에 대한 신뢰문제를 노골적으로 제기한 김종필 총재의 발언 내용을 전해들은 한부총재는 『사석에서 한 얘기인데…』라고 말문을 돌렸다. 한부총재는 그러나 『지켜지지 않을 약속은 처음부터 하지 않는다』라며 쟁점 사항들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한부총재는 내각제 형태문제와 관련, 『순수 내각제란 정치학 사전에도 없다』며 『대통령에게 일정 권한을 유보한 절충형 내각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권력 공유에 대한 약속은 지키지만 더 이상의 양보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김대중 총재가 다른 세력과 연대를 도모할 때 한부총재는 늘 창구역할을 맡아왔다. 87년 후보단일화 때 그는 김총재의 대변인이었고, 92년에는 「꼬마 민주당」과 당대당 통합을 성사시킨 협상대표였다. 자민련과의 협상창구역을 맡은 지난 1년4개월간은 한부총재에게 일희일비의 연속이었다.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지난달 17일 김종필 총재의 신당동자택을 찾아간 얘기를 꺼내자 『그런 얘기는 하지 말라』면서도 『집에서 1시간, 차에서 1시간을 기다렸는데, 정말 절박한 심정이었다』고 말했다.

―김대중 총재의 지지율 상승이 계속될 경우 독자출마론이 나오지 않겠는가.

『DJP연합이 돼야 김총재의 당선이 확실해진다. 당원 모두가 같은 생각이다. 독자출마를 얘기하는 사람이 있으면 나부터 가만히 있지 않겠다』

―김종필 총재가 김대중 총재와 박태준 의원의 도쿄(동경)회동 때문에 심기가 불편한 것 아닌가.

『도쿄회동은 DJP연합에 도움이 됐으면 됐지 해가 되지는 않는다』

―자민련이 98년 지자제 선거의 공동공천을 요구하고 있는데.

『난상토론때 나온 얘기에 불과하다. 공식 요구사항으로 간주하지 않는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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